[독자편지]이광표/대학 기여우대제 추진 씁쓸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9시 07분


연세대가 최근 한 포럼에서 고등교육법 개정을 촉구하면서까지 향후 기여우대제의 추진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지방 대학생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법개정의 가능성조차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여우대제를 시행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이며, 정부의 방관적 태도도 씁쓸하다.

기여우대제가 사립대 재정난 극복과 등록금 의존율을 감소시킬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전망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재정난이 가장 심각한 지방 사학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기여우대제의 시행은 보류돼야 마땅하다. 기여우대제가 시행되면 기부금 역시 일부 대학에 편중될 것이고 이는 대학간 서열화, 지방대의 저발전 고착화 등 학벌주의가 더 만연하게 될 것이다.

이광표(인천 계양구 작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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