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아르헨 코세레스 올 2승…카렌탈클래식 23언더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8시 26분


호세 코세레스
호세 코세레스
호세 코세레스(38·아르헨티나)의 날이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골프 레슨은커녕 나뭇가지로 돌멩이를 치며 스스로 골프를 배운 그가 미국PGA투어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것.

22일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월드 매그놀리아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내셔널카렌탈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코세레스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 4월 월드컴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우승상금 61만2000달러를 챙겼다.

특히 이날은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날’이어서 기쁨 두 배였다. 아르헨티나 북부 차코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코세레스는 11남매의 틈바구니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골프 선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고 18세 때 캐디대항대회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남의 것을 빌리지 않고 자기 클럽을 가질 수 있었던 입지전적인 인물.

코세레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 필드에 나섰다”며 “어머니에게 큰 선물을 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5주를 쉬고 모처럼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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