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동향]강남 재건축 예정지구만 소폭 올라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9시 20분


아파트 매매시장이 소강 상태에 빠졌다. 거래가 뜸한 채 가격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미국 테러 사태 이후 투자 수요도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업체인 유니에셋은 21일 서울과 수도권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4주 연속 0.2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학용 시세팀장은 “거래가 끊어져 0.2% 정도의 상승률은 의미가 없다”며 “연말까지 아파트 값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주간 상승률은 0.25%. 이는 저밀도지구 우선 재건축 후보인 영동아파트와 도곡주공아파트 값이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강서구 구로구 관악구 등에서는 아예 매매거래가 끊어진 곳도 적지 않다. 일산 분당 등 신도시의 경우 추석 이전까지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9월 이후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산의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고작 0.01%였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은 서울과 신도시에 비해 매매가격 상승률이 다소 높았다. 안산 0.38%, 수원 0.38%, 평택 0.35%, 성남 0.24% 등의 주간 시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의 매매가 약세 분위기가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어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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