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主보험사 “테러위험 FIFA와 전격 계약해지”

  • 입력 2001년 10월 13일 18시 36분


미국 테러사태와 보복전쟁 등으로 긴장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주보험사인 프랑스의 AXA사가 월드컵 보험계약을 해지하겠다고 13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격 통보했다.

AXA사는 이날 FIFA에 보낸 공문에서 “내년 월드컵 개최에 대한 위험 부담이 급증함에 따라 내달 11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FIFA는 AXA사와 2740만스위스프랑(약 220억원)에 계약했으며 대회가 열리지 못할 경우 최대 14억스위스프랑(약 1조120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기로 돼 있었다. FIFA는 AXA사의 시한부 계약 해지 통보는 대회 개최에 대한 위험부담 증가를 빌미로 보험 계약액을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혹시라도 대회 개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이날 “빠른 시일내 대안을 찾을 것이고 이번 사태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월드컵 국내 스폰서로 AXA사와 재보험 계약을 맺고 있는 한국의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본의 도쿄해상화재보험은 “아직 AXA사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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