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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0일 0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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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잠입했다 지난달 28일 탈레반에 체포된 뒤 11일 만인 8일 오후 풀려난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의 이본 리들리 기자(43·여)는 9일 자매지인 데일리익스프레스에 감금 당시 상황을 회고한 기고문을 실었다.
리들리 기자는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체포된 뒤 수도 카불로 이송돼 이미 억류된 8명의 국제 구호단체 여성 중 6명과 같은 방에 수감됐지만 까다로운 자신의 성질 탓에 곧 이들과 격리돼 독방으로 옮겨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수감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치약갑과 비누 포장지 뒷면에 비밀 일기를 쓰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시작됐을 때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그는 “공습은 마치 폭죽놀이 같았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