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美증시 안정"…주가 11P 껑충

  • 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39분


전쟁 발발에 대한 숨고르기를 마친 국내 증시가 9일 힘찬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테러 사태 이후 깊은 침체에 빠졌던 코스닥 시장에서는 8월2일 이후 처음으로 거래량이 4억주대를 기록하는 등 모처럼 매매가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8포인트 상승한 507.61을 기록하며 가뿐하게 500선에 안착했고 코스닥지수도 4.61%(2.47포인트)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56.02로 장을 마쳤다.

개전에도 불구하고 전날 뉴욕 등 해외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크게 누그러진 것이 이날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뉴욕 증시 안정에 힘입어 거래소에서 22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이끌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거래소 695개, 코스닥 620개 등 두 시장 모두 600개를 넘어서며 하락 종목(거래소 126개, 코스닥 31개)을 완전히 압도했다.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 급등에 힘입어 거래소의 전기전자업종이 3.75% 상승했고 통신주도 3.16%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전쟁 관련주로 전날 급등했던 영풍산업 한화 풍산 등은 9일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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