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해 도서 어민들 "통발조업 하게 해주오"

  • 입력 2001년 9월 27일 01시 10분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어장에서 연승(주낙), 채낚기 방식으로 조업을 하는 어민들이 통발 어업도 겸업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해양수산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 백령, 대청 선주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지역어장에서 낚시를 이용한 연승, 채낚기 방식으로 우럭과 놀래미 등을 잡고 있으나 연승과 채낚기 방법은 출어 경비와 어구 손실률이 높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특히 어획시 어류에 상처가 생겨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바람에 제 값을 받을 수 없다며 통발을 이용한 조업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연승어업의 경우 어획 어류 생존율이 60%, 어구 손실률이 20%인 반면 통발어업은 어류 생존율이 95%, 어구 손실률이 5%에 불과하다는 올 초 서해수산연구소 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통발어업 겸업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9년 이후 해수부가 어족자원 보호를 내세워 연안어업 신규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이 지역 어민들의 통발어업 겸업 허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어민 조규열씨(45)는 “현행 조업방식으로는 선박 유류비와 인건비도 못 댈 형편”이라며 “어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백령, 대청도에서 7척에 한해 허용된 통발어선 척수를 재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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