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선형/공항 검사요원 겉핥기식 검색

  • 입력 2001년 9월 25일 18시 42분


미국의 테러사건이 발생한 뒤부터 우리나라도 국내선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꼭 지참해야 한다는 항공사측의 안내를 받았다. 이제 항공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불과 3일밖에 지나지 않아 공항에 가본 뒤 실망이 컸다. 아직 체계가 안 잡혀서 그런지 형식적으로 대충대충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겨우 한 명의 검사요원이 줄줄이 들어가는 승객 수백명의 주민등록증과 얼굴, 탑승권을 모두 확인하려다 보니 그냥 주민등록증만 들고 있으면 무사통과였다. 섣부른 흉내는 오히려 귀찮고 번잡스러우며 시간만 걸리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겉핥기식으로 끝나는 우리나라의 안전의식이 안타까웠다.

김 선 형(서울 서초구 방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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