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동향]강남 송파 올들어 주간상승률 첫하락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54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꺼지면서다. 서울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23%∼0.25%로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지난주와 비슷한 상황이다.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국의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 직격탄이었다. 특히 강남구(-0.13%)와 송파구(-0.20%)는 올들어 처음으로 주간 상승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 주공 7단지 23평형의 경우 한 달 전 대비 약 1000만원이 하락한 2억2500만∼2억4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 위축도 영향을 미쳤지만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게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양천(0.88%) 강서(0.70%) 금천구(0.59%) 등 강서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양천구 신정동 낙원공인(02-2060-0004)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도 지역도 매매가 상승폭이 많이 줄어든 상황. 특히 그동안 수도권지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광주(0.08%) 구리(0.13%) 용인시(0.15%) 등이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과천시는 -0.13%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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