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중국 역사인물의 '실패의 교훈'

  • 입력 2001년 9월 21일 18시 40분


성공한 사람들의 행적을 따라하는 것은 실패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어려서부터 위인전을 읽는 것도 ‘위인 따라하기’의 효율성이 입증됐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패한 사람 역시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될 수 있다. 실패자들의 발자취를 보면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삼국지 십팔사략에 등장하는 중국의 역사적 인물 50명의 실패 사례와 함께 현대인들이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내용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예를 들어 제갈공명은 지명도나 인기면에서 단연 으뜸이지만 그는 부하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다. 제갈공명은 선왕 유비로부터 마속(馬謖)이라는 부하에게 큰일을 맡겨서는 위험하다는 훈계를 들었지만 그를 중용했다. 결국 전투에서 대패하자 마속에게 책임을 물어 그를 처형하며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러나 한사람의 인재라도 필요한 전쟁상황에서 유능한 부하를 죽인 것 또한 현명한 판단은 아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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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제는 천하를 통일했지만 사람을 못 믿고 법과 규칙 일변도의 강압적 독재정치를 하는 바람에 그가 죽자 진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영웅호걸 항우는 투항해온 적군을 용서하지 않고 처형하는 좁은 도량 때문에 결국 유방에게 패했다.

이밖에도 잠든 사이 부하에게 목을 베인 장비, 출세주의의 함정에 빠진 이사, 처세에 서툴렀던 용병의 천재 한신, 사사로운 정에 치우친 유비, 용기가 지나쳐 남을 얕본 관우 등의 실패도 현대인들의 반면교사로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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