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파일]인삼제조업체 '고제', 최종 부도처리

  • 입력 2001년 9월 13일 19시 04분


거래소 상장 업체로 인삼제품을 주로 판매해온 고제가 13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회사측은 정상화를 위해 곧 화의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제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고제가 11일 주택은행 남역삼지점에 돌아온 어음 5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며 “올 들어 세차례에 걸쳐 1차 부도가 날 만큼 자금 사정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고제는 58년 ㈜고려인삼제품으로 출발해 그동안 인삼 및 식품제조와 판매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확대 위주의 경영정책에 따른 과다 차입금으로 이자부담이 커 지난해엔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내고도 당기순이익은 -55억원에 그쳤다.

고제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한빛은행 170억원 △농협 25억원 △2금융권이 155억원 등으로 약 350억원에 이른다. 한빛은행은 “130여억원의 담보를 갖고 있는 데다 충당금도 15% 쌓아 부도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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