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곰가족 돌보는 수다꾼 에디 머피의 '닥터 두리틀2'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31분


새 영화 ‘닥터 두리틀2’는 에디 머피 주연의 코미디이다.

이 작품은 98년 개봉된 ‘닥터 두리틀’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속편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개봉 당시 1억1000여만달러(약1430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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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두리틀’에서 에디 머피는 ‘비벌리 힐스 캅’ 시리즈에서처럼 속사포같이 빠른 입담을 선보이지는 않는다. 입담의 속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여전히 재치있는 머피의 유머에 가족의 화해, 환경 보호라는 주제를 가미해 따뜻한 가족 영화가 됐다.

동물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의사 두리틀(에디 머피)은 어느날 숲속의 동물 비버를 통해 목재 사업가들의 벌목 사업으로 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숲을 구하는 방법은 멸종 위기의 곰을 짝지워 새끼를 보게 하는 것. 행정당국이 이것을 이유로 벌목사업을 중지시킬 수가 있기 때문.

두리틀은 서커스단에서 공연하는 수컷 곰 아키를 데려와 숲속에 사는 암컷 곰 아바와의 ‘데이트’를 주선하지만 짝짓기는 쉽지 않다.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곰은 계속 티격태격 다툰다.

이 일에 매달려 있는 사이 두리틀은 가족과 소원해진다. 주인공 대접을 받는 두 곰외에도 늑대 기린 너구리 등 약 70종의 ‘동물 배우’들이 출연한다. 감독은 ‘넥스트 프라이데이’ ‘퍼블릭 에너미’의 스티브 카. 15일 개봉. 전체 연령 관람가.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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