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쌍용양회 회사채 신속인수 중단

  • 입력 2001년 9월 12일 18시 44분


하이닉스반도체처럼 쌍용양회도 회사채 신속인수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보다 근본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환사채(CB) 1조7000억원의 주식전환 등 기존 채무조정안을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9, 10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양회 회사채 1940억원의 80%(1652억원)를 인수할 때 기관투자가 보유분은 제외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속인수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채는 대부분 서울보증보험이 갖고 있다.

채권단은 그동안 회사채 신속인수를 전제로 △CB 주식전환 1조7000억원 △은행 대출금 CB 전환 2500억원 △2금융권 대출금 금리감면(12%→7%) 4300억원 등을 논의했으나 신속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추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은 조흥은행은 서울보증보험 및 신용보증기금을 상대로 만기연장을 설득하고 있으나 두 기관의 입장은 매우 강경하다. 산업은행은 또 “쌍용양회를 확실히 살리기 위해서는 (주)쌍용의 조흥은행 차입금 3000억원에 대한 쌍용양회의 지급보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조흥은행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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