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230억원 복권횡재 재미교포 8년만에 파산

입력 2001-09-11 19:10수정 2009-09-19 08:1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93년 당시 미 복권 사상 최고액인 1800만달러(약 234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던 재미교포 이옥자(60·미국명 재닛 리)씨가 8년 만에 거액을 탕진하고 파산신청을 내 10일 미국 미주리주의 한 법원에서 파산심리가 열렸다. 세인트루이스의 일간지 포스트디스패치는 이씨의 인생유전을 자세히 보도했다.

73년 미국에 이민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시내에서 가발가게를 운영했던 이씨는 복권에 당첨된 뒤 대저택과 고급차를 구입했다. 또 도박에 빠져 작년에만 37만5000달러를 날리기도 했다.

양녀의 모교인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에 150만달러를 쾌척해 ‘재닛리 리딩룸’이라는 법대 도서실을 지었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수십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여러 곳에 돈을 기부했다.

변호사들은 이씨가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한 것이 쇠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당첨금은 20년간 매년 62만달러씩 지급되는 조건이었는데 이씨는 이를 담보로 연14∼20%의 금리로 돈을 빌려 물 쓰듯 썼으며 빌린 돈이 얼마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출명세표에 따르면 이씨는 4월에 18만9000달러, 5월에 8만6000달러, 6월에 22만4000달러 등 3개월간 49만9000달러(약 6억4000만원)를 썼다.

포스트디스패치는 이씨가 현재 친구 집에서 기거하며 국수와 야채로 연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