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희귀조 번식지 보존대책 시급"

  • 입력 2001년 9월 11일 00시 33분


저어새, 두루미, 황새 등 희귀조류의 번식지인 인천 강화도 남단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국립환경연구원 야생동물과 이정연 연구원은 최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01 저어새 보호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강화도 남단은 매년 1만5000∼3만개체의 섭금류(涉禽類)와 1만개체 이상의 수금류(水禽類) 등 멸종위기 희귀조류의 찾아오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특히 봄, 가을 한국을 찾는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의 90% 이상이 선두리, 분오리, 여차리, 장화리 지역의 갯벌, 해안가 바위섬 등 강화도 남단을 번식지로 삼고있어 제주도 월동지역과 함께 세계적 보호 대상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의 저어새 개체수는 지난 93∼96년 7∼40마리에 불과했으나 97년 이후 70∼140마리로 늘어났으며 지난 해는 200마리까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식장 개발 등의 영향으로 번식지가 줄어들고 있고 불법 포획 마저 우려되고 있어 저어새의 서식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관련 기관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저어새 보존지역 지정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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