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흑곰의 뒷심'…최근 11경기서 7개

입력 2001-09-10 18:35수정 2009-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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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론 우즈
두산 ‘흑곰’ 타이론 우즈에게 있어 롯데 ‘수입 갈매기’ 펠릭스 호세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우즈는 그동안 한국에 왔던 수많은 용병 중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몇 안되는 선수중 하나. 반면 호세는 메이저리그에서 풀시즌을 뛴 올스타 출신. 야구를 아는 미국팬이라면 그의 이름 두자는 기억할 정도다.

그러나 한국에선 사정이 다르다. 용병 원년인 1998년 당시로선 신기록인 42홈런을 치며 ‘코리안 드림’을 일궜던 우즈는 최소한 힘에 있어서는 호세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올시즌 홈런왕 경쟁은 호세(35개)가 우즈와 삼성 ‘라이언 킹’ 이승엽(이상 33개)을 2개차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우즈의 막판 뒤집기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즈의 홈런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몰아치기. 데뷔 첫해인 98년에도 막판 이승엽을 제치히고 홈런왕에 올랐던 ‘9월 사나이’인 그는 올해도 지난달까지 호세와 이승엽에 5개 이상 뒤져 있었지만 최근 11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체 펜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홈런타자’란 점도 우즈의 매력이다. 우즈는 33개의 홈런을 거의 똑같은 비율인 좌월 11개, 중월 12개, 우월 10개로 분산시키고 있다.

반면 호세는 스위치 타자이긴 하지만 좌(8)-중(12)-우(15)의 비율로 왼쪽 타석에서 끌어당긴 홈런이 많고 이승엽은 좌(7)-중(7)-우(19)로 기록돼 끌어당기는데 주력했다.

롯데가 4위 티켓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두산은 사실상 3위가 확정돼 부담없이 스윙을 할 수 있는 것도 우즈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즈가 98년 이후 4년만의 홈런왕 탈환에 성공할 것인가. 올 프로야구 종반 열전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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