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LA 팜의 '희망'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황폐'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LA 다저스 팜에서 희망의 새싹 하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구단 관계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도미나카 출신의 우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21).

1996년 9월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뒤 97년부터 99년까지 도미니카 여름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루키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최고 95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그해 루키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루키리그에서의 성적은 15경기에 등판 95.2이닝을 던져 10승3패, 방어율 1.88, 66피안타, 23볼넷, 129탈삼진으로 그 내용면에서 '환상적'인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루키레벨에서의 기록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되어, 올시즌 개막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로드리게스는 상위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이하 FSL)에서 다승 및 탈삼진 1위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고 이제는 전문가들로 부터 현재 다저스 유망주들 가운데 가장 빨리 빅리그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월중 출간된 스태츠사의 '2001 마이너리그 스카우팅 노트북'에서 저자인 잔 식켈스는 로드리게스에 대해 그가 2000시즌 루키리그에서 투수 부문 3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을 차지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이 기록들도 뛰어나지만, 그가 탈삼진/볼넷, 탈삼진/이닝, 피안타/이닝, 이상 3가지 비율부문에서 리그 3관왕을 차지했던 사실을 더욱 강조하며 그가 상위 레벨에서도 계속 이러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최고의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올시즌 로드리게스는 이러한 평가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그러한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올시즌 베로비치 다저스에서 뛰었던 그는 26경기에 나와 154.1이닝을 던지며 14승6패, 방어율 3.21, 133피안타, 60볼넷, 154탈삼진을 기록 리그 다승 및 탈삼진 1위, 방어율 5위에 올랐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이하 BA)도 최근호에서 로드리게스 특집기사를 통해 그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BA는 "로드리게스가 지난가을의 교육리그에서 체인지업을 배웠고 변화구의 구사력을 향상시켜 올해 FSL을 지배했다."며 올시즌 그의 성공이유중의 하나로 자신의 피칭 레퍼토리에 새로운 구종, 체인지업을 추가한 것을 들었다. 이 잡지는 이어 "대부분의 FSL 관계자들은 리그에서 그를 능가하는 투수는 자시 베켓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며 로드리게스의 능력을 칭찬했다. 베켓은 올시즌 마이너리그 최고의 투수였으며 FSL과 더블A를 거쳐 얼마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승리를 따낸 특급투수.

베로비치의 투수코치 마티 리드는 "그는 체인지업과 커브 사용하는 것을 배웠고 그것이 그를 완벽한(complete) 투수가 되게 했다."고 했으며 또 "그의 속구는 뛰어나지만 타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 볼의 움직임과 구속의 변화가 좋고 커맨드가 뛰어난 선수다. 또한 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그것이 그의 피칭을 효과적으로 만든다."며 로드리게스가 가진 구질에 대해 설명했다.

베로비치 감독인 밥 마리아노에 의하면 로드리게스의 최고 구속은 95마일이지만 91-92마일이 그의 평균구속. 그러나 마리아노는 "그의 체인지업과 뛰어난 팔동작 때문에 그이 속구 구속이 5마일 정도는 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리드는 로드리게스가 빅리그에 올라가기전 보완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는데, 그중 하나가 투구동작의 미케닉을 가다듬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제 로드리게스는 다저스가 기대하는 3명의 미래 선발감들 가운데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다른 두명은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인 벤 디긴스와 타미 잔 수술이후 올시즌 재활에 성과를 보였던 대만출신의 쿠오홍친. 순수한 능력치면에선 최고 98마일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디긴스와 쿠오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법을 배워 그들보다 빨리 구단에 기여할 준비를 하고있다.

빠르면 내년 가을 다저 스테이디엄에 그 모습을 나타낼 로드리게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이제 다저스팬들에게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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