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MVP 정선민 "잘 따라준 후배들 감사"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28분


9일 최종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울컥 눈물을 쏟으며 팀 동료들과 감격의 포옹을 나눈 신세계의 기둥 정선민은 폐회식에서 최우수선수로 호명되자 부상한 오른발을 감싸고 있던 신발을 벗어버린 채 한쪽 발로 뛰어나와 트로피를 받았다.

-우승과 함께 MVP에 선정된 소감은….

“이번이 세 번째 우승이자 MVP에 선정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었다. 부상당하고도 열심히 뛴 것이 후한 점수를 받아 MVP가 된 것 같다.”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으라면….

“물론 같이 코트에서 땀을 흘린 동료들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잘 따라 준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고 또 끝까지 나를 믿어준 감독, 코치님께 실망시켜드리지 않아 다행이다.”

-부상이 상당히 심하다고 들었는데….

“사실 뼈 안쪽을 다쳐서 고생했다. 최신 진통제를 맞아도 통증은 있었다. 그래서 경기 중에 ‘이렇게 하면서도 꼭 뛰어야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기왕 뛴 바에는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솔직히 ‘하느님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계속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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