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본격화

  • 입력 2001년 9월 9일 16시 25분


국내 아파트의 대명사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재건축이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열린 13차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 설립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가운데 처음이다.

압구정 현대 의 재건축 시동은 서울지역 재건축 추진 조합들의 주목의 대상. 특히 이 아파트가 갖는 상징성으로 재건축 시장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건물총면적) 250%를 적용하되 일반분양물량을 추가하지 않는 1대 1 재건축 방식 으로 36평형 234가구를 54평형 234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입주는 2005년 7월 예정.

현대건설 유승하 부장은 "현재 아파트의 용적률이 150%이고, 가구당 대지지분이 21.4평에 달해 1대 1 재건축을 하더라도 사업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건축 가구당 부담액은 2억3000만원 정도.

이 아파트가 위치한 압구정 1동은 현대아파트와 학교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과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 성수대교 등이 가까워 특급 주거지로 꼽힌다. 현재 아파트 시세는 3억3000만∼3억8000만원선이지만 거래는 없는 편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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