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과학을 삼킨 신기한 옛날 이야기'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31분


과학을 삼킨 신기한 옛날 이야기/수잔 밀로드 지음/144쪽 8000원 바다어린이

할머니 무릎에 누워 옛날 이야기를 듣는다는 생각만해도 즐겁지요. 도깨비가 등장하는 으스스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 하는 심청이 얘기를 들으면 눈물이 절로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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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세계 여러나라의 옛날 이야기 10편은 낮과 밤, 해 ,달, 별, 날씨, 계절 등 자연현상을 주제로 한 것들이예요. 재미있게 읽다보면 자연현상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고 풍부한 상상력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미국 인디언의 옛날 이야기인 ‘낮과 밤이 나뉘게 된 까닭’을 보면 인디언들은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 동물들도 말을 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낮을 좋아하는 동물들과 밤을 좋아하는 동물들이 다투는 바람에 낮과 밤이 만들어졌다는 전설도 있어요.

슬로바키아의 소녀 마루시카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고 못된 여자 밑에서 자라났어요. 그 여자는 마루시카에게 한겨울에 제비꽃을 구해오라고 닥달했어요. 마루시카는 눈밭을 헤매다 열두달을 관장하는 할아버들을 만나 제비꽃을 구했어요. 그렇지만 못된 여자의 욕심쟁이의 딸인 홀레이나는 한겨울에 사과를 구하러 갔다가 길을 잃고 말았답니다.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면 화를 당하게 된다는 얘기지요.

이 책은 ‘이야기는 살아 있다’의 1편이고 2편인 ‘문화를 품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도 함께 나왔어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에는 각국의 문화 풍습 언어 역사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 10편이 실려있답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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