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새종목]대인정보시스템…저장장치 분야 1위

  • 입력 2001년 9월 5일 18시 49분


정보기술(IT)혁명이 진행되면서 눈에 띄게 ‘파이’가 커지는 대표적인 시장이 저장장치(스토리지)다. 예전 같으면 문자(text)로 저장할 일도 사진 동영상 소리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정보로 대체되고 있으며 보다 상세한 고객정보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보다 많은 스토리지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국내 스토리지 분야 1위 시스템통합(SI)회사인 대인정보시스템이 코스닥시장에 들어온다. 이달 20, 21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9일부터 매매거래가 시작되며 예정공모가격은 6000∼7200원. 본질가치(액면가 500원)는 6471원으로 산정됐다.

▽기업정보〓대인정보시스템은 순수한 의미의 SI업체가 아니다. 주로 다국적 외국기업의 제품을 국내에 유통시키는 것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92년 회사 설립때부터 관계를 지속해온 미국 EMC사의 제품 취급이 시스템구축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출의존도가 대단히 높은 편. 전체 매출은 △시스템구축 87.9% △통합솔루션 10.0% △유지보수 2.1% 등으로 이뤄진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스토리지(SAN 분야)시장 가운데 가장 많은 30.9%를 EMC가 점유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한국EMC(31%) 한국IBM(10%) 컴팩코리아(8%) LG히다치(6%) 등이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한다. 이 가운데 대인정보시스템은 EMC가 확보한 31% 시장점유율의 절반에 가까운 14.7%를 기록중이다. 주요 고객회사로는 한국통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포스코 옥션 라이코스코리아 국민은행 주택은행 한빛은행 등이 손꼽힌다.

김한중 사장(사진)은 “스토리지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금융권솔루션과 통신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중”이라고 말했다.

▽투자포인트〓대인정보시스템의 경쟁력은 EMC라는 스토리지 강자와 제휴,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데 있다. 영업능력을 인정받는 까닭도 EMC를 통해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붐을 타고 99년 470%, 2000년 168%라는 대단히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한 만큼 향후 매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인 IT업계 침체로 스토리지 수요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EMC와 IBM간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라 EMC가 받는 위험(리스크)이 대인정보시스템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간사인 대한투자신탁증권측도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익률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