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최희섭 올해도 마이더스의 손?

  • 입력 2001년 9월 4일 19시 42분


행운을 몰고다니는 사나이 최희섭이 다가온 플레이오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리그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있는 최희섭은 소속팀이 3일(한국시간) 경기에서의 승리로 중부지구에서 우승을 확정지어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동부지구 1위팀인 뉴올리언스 제퍼스(휴스튼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출전은 이번이 3번째. 그는 매년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주역이었다.

미 프로야구 데뷔 첫해였던 지난 99년 미들 싱글A 미드웨스트리그 랜싱 러그너츠에서 뛰었을때 그는 코리 패터슨과 함께 팀을 최초로 지구타이틀 획득으로 이끌었고, 지난시즌 더블A 서든리그 웨스트테네시 다이아몬드잭스서도 패터슨과 함께 팀을 리그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그가 더블A 승격전 몸담았던 상위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의 데이토나 컵스까지 그해 리그 챔피언이 돼, 그는 그의 손이 닿았던 팀이 그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대단한 '이력'을 가지게 됐다.

올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최희섭은 비록 두드러지진 않았으나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76경기에 나와 13개의 대포를 쐈으며 45타점을 기록하는등 팀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는 지난시즌 서든리그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7타수 5안타로 타율 .294에 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리그 챔피언쉽 시리즈에 진출시켰다. 특히 4차전에서 8회말 역전 결승홈런을 날렸고 5차전에서도 홈런과 3개의 볼넷을 얻으며 3득점하는 활약으로 팀의 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퍼스와의 플레이오프전은 일단 컵스의 우세가 예상된다.

컵스는 확실한 선발 루벤 퀘베도가 트레이드로 빠져나갔지만 카를로스 삼브라노(10승5패, 방어율 3.88)를 축으로 한 선발진이 안정된 편이며 .346의 타율로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루스벨트 브라운과 92타점으로 리그 타점 4위에 올라있는 로스 글로드 그리고 LA 다저스에서도 뛰어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3할대 타율, 4할대 출루율, 5할대 장타율을 보이고 있는 트리니다드 허바드 등으로 이뤄진 타선이 무게감에서 제퍼스를 앞서고 있다.

공격보다는 투수력에 의존하는 제퍼스는 로이 오스월트, 팀 레딩, 토니 맥나잇등 주력 투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승격되거나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돼 선발진이 약화된 상태.

정규시즌에서는 제퍼스가 4승3패로 컵스에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한가지 변수는 삼브라노와 정규시즌 4할대 출루율에 리그 도루 1위(27개)를 차지했던 채드 메이어스가 플레이오프 이전 빅리그로 승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두선수가 모두 빠진다면 투타에 있어 컵스의 전력이 약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섭이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여 자신의 '우승제조기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본지와 ICCsports는 기사 컨텐트 협력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위 기사는 ICCsports의 서면 허가 없이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