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BMW530i 시승기]살짝 밟아도 가속…오르막도 가뿐

입력 2001-09-04 18:50수정 2009-09-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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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앉아 가벼운 터치만으로 위아래와 앞뒤로 움직이고 각도 조절이 가능한 좌석을 몸에 맞췄다. BMW의 3,5,7 시리즈 중에서도 허리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배기량 3000cc의 ‘530i’. 6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에어 백이 든든한 느낌을 준다.

‘BMW 5’ 시리즈는 95년 모델이 바뀐 후 5년만에 디자인과 엔진 라인 업에 변화를 주었다. 엔진 라이업은 2.0에서부터 2.5, 3.0, 4.0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3.0이 ‘차의 체격에 가장 걸맞는 엔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다. 특히 ‘실키 식스’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엔진의 원숙함’이 배여 있다는 ‘직렬 6기통’이 장착된 530i에 키를 꽂고 돌리자 손에 전해오는 느낌이 부드럽다. 시동후의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다.

오후 3시. 부드럽게 출발한 차가 어느 듯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직선 코스로 접어들었다. 다행히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미끌어지듯 가속되는 느낌이 ‘직렬 6기통’ 엔진의 힘과 부드러움을 함께 보여주었다.

7.6초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되고 최고속도가 시속 244㎞. 차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영동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갖가지 성능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수동 조작과 오토 두가지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을 이용, 구간에 따라 드라이빙의 묘미를 더욱 높였다. 대관령 오르막 길에서 속도를 높이자 차가 낮게 깔리는 느낌이 들면서 더욱 부드럽게 미끌어지듯 올랐다. 저속차량들이 열병하듯 비켜섰다. 고개를 내리가면서 많은 커브길이 있지만 몸에 쏠림이 없어 부드러운 회전이 일품이다.

고개를 넘은 후 마사지 시트인 ‘액티브 시트’를 작동시키자 좌우로 움직이는 느낌이 흔들의자에 앉은 느낌이다. 해가 지면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폭우로 변하자 전자감응 센서에 의해 와이퍼의 속도가 자동조절됐다. 고급차의 위압적인 성능과 함께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다.

BMW는 수입차 국내 판매 99년, 2000년 2년 연속 1위. 올 7월까지도 전체 수입차 4251대중 1603대(37.7%)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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