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용진 최소타 KPGA 우승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32분


신용진(37)이 랭스필드컵 제44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신기록 행진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2일 강원 평창 보광피닉스파크G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 전날 국내 남자골프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중간합계 1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신용진은 보기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더 줄여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2위 강욱순(삼성전자)을 6타차로 제쳤다.

96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은 뒤 5년만에 정상에 복귀한 신용진은 97년 매경오픈 우승 이후 4년4개월의 무관 끝에 통산 4승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5400만원.

신용진의 이날 최종 스코어는 최광수가 98년 SK텔레콤클래식과 지난해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2차례 달성한 72홀 최소타 기록 19언더파를 3타나 줄인 것.

신용진은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고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쁘다”며 “최근 드라이버샷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린키퍼 출신의 신용진은 부산원예고를 졸업하고 해병대에 입대해 골프장에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그 덕분에 잔디의 특성을 잘 알아 코스 적응력과 퍼트 라인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88년 프로에 입문해 92년 일간스포츠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신용진의 불같은 기세에 눌린 강욱순은 올 시즌 우승 없이 3번째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에 시달렸다. 올 포카리스웨트오픈 우승자인 허석호(이동수패션)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