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세계 "이번에도"…현대 "이번만은"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32분


‘다시 한번 겨뤄보자.’

신세계 쿨캣과 현대 하이페리온이 3일 첫경기를 시작으로 5전3선승제로 우승팀을 가릴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상문턱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던 두 팀은 1일 열린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에서 한빛은행과 삼성생명을 각각 제치며 1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재회하게 된 것.

올 여름리그 양 팀간의 상대전적은 신세계가 3승2패로 우세. 하지만 신세계가 주전과 벤치멤버간의 기량차가 크고 정선민이란 걸출한 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반면 현대는 등록 선수가 모두 가용자원이라고 할 만큼 선수 기용에 여유를 보이고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특히 신세계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 1위(77.2점)로 최고의 화력을 뽐냈고 현대는 경기당 평균 최소실점 1위(68.2점)를 기록해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센터〓정선민과 안다가 버티고 있는 신세계가 우세.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26.12점) 정선민이 플레이오프까지 19.7점 10리바운드, 안다가 15점 14.6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고 최근 합류한 쿼시도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는 정규리그 리바운드 2위(평균 12.44개) 센포드가 16.7점 12.3리바운드로 위력적이지만 강지숙(1m98)이 5.7점 5리바운드로 공헌도가 낮은 것이 약점.

▽포워드 및 슈팅가드〓현대가 다소 우위. 현대는 장거리포와 빠르기를 겸비한 김영옥 권은정 박명애가 고비마다 기습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에워싸는 빠른 전진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신세계는 40.14%의 성공률로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2위를 기록한 이언주(12점)와 장선형(9.7점 7리바운드)이 강점.

▽포인트가드〓막상막하. 현대 정윤숙(6점 3.6어시스트)은 전주원의 부상이후 그동안 숨겨뒀던 ‘끼’를 맘껏 발휘하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작은 것이 흠. 정윤숙과 맞설 신세계 양정옥(10.7점 2.3어시스트)은 어시스트에서 정윤숙에 1.3개나 뒤졌지만 경기운영력과 패스, 파울을 유도하는 노련미 등에서 앞선다는 평.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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