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위싸움 “이럴줄 몰랐네”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27분


한화 김태균 'PS은 내가 이끈다'
한화 김태균 'PS은 내가 이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팀당 20경기 남짓 남겨둔 가운데 결승선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01프로야구는 우승팀 예상보다 ‘4위 점치기’가 더 어려운 하위팀간 혼전양상이 한달 째 계속되고 있다. 31일 현재 한화와 롯데가 공동 4위에 올라 있지만 꼴찌인 SK와의 승차는 불과 1.5게임. 1경기만 삐끗해도 천당과 지옥을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5약’의 남은 경기를 올 시즌 상대 팀간 전적에 비례해 예상 승수를 조사했다. A팀이 B팀과의 시즌 전적에서 6승9패(승률 0.400)를 했을 경우 총 19경기 중 남은 4경기에서 0.4×4경기〓1.6승을 올릴 것으로 계산한 것.

결과는 한화-롯데-기아-SK-LG 순. 한화는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3승13패)과 3경기가 남긴 했지만 남은 6개팀과는 고른 성적을 올려 삼성 현대 두산의 ‘3강’과 10경기를 남겨둔 롯데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상대전적에 따른 하위 5팀의 예상전적
예상 순위예상 승률(승-무-패)남은 경기예상 승수현재 순위승률(승-무-패)
한화0.451(58.2-4-70.8)2310.2승0.453(48-4-58)
롯데0.450(58-4-71)2310승0.453(48-4-58)
기아0.449(57.5-5-71.5)2410.5승0.442(46-5-58)
SK0.440(57.6-2-73.4)229.6승0.440(48-2-61)
LG0.440(55.4-7-70.6)2711.4승0.444(44-7-55)

기아의 선전도 눈부시다. 기아는 7위에 머물고 있지만 라이벌팀인 한화와 SK와의 전적에서 우세를 보여 5개팀 중 유일하게 예상 승률(0.449)이 현재 승률(0.442)보다 올라간 경우. 반면 SK는 현대(4승11패)와 4경기, 삼성(6승10패)과 3경기를 남겨둔 게 치명적. LG도 천적인 삼성(2승10패)과 무려 7경기를 남겨둔 데다 승률 계산 때 손해를 보는 무승부가 7경기나 돼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할 뿐. 한화 롯데 기아는 승률이 각각 0.001차에 불과하고 한화와 LG의 승차도 1.5게임이 채 되지 않아 언제라도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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