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20경기 남짓 남겨둔 가운데 결승선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01프로야구는 우승팀 예상보다 ‘4위 점치기’가 더 어려운 하위팀간 혼전양상이 한달 째 계속되고 있다. 31일 현재 한화와 롯데가 공동 4위에 올라 있지만 꼴찌인 SK와의 승차는 불과 1.5게임. 1경기만 삐끗해도 천당과 지옥을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5약’의 남은 경기를 올 시즌 상대 팀간 전적에 비례해 예상 승수를 조사했다. A팀이 B팀과의 시즌 전적에서 6승9패(승률 0.400)를 했을 경우 총 19경기 중 남은 4경기에서 0.4×4경기〓1.6승을 올릴 것으로 계산한 것.
결과는 한화-롯데-기아-SK-LG 순. 한화는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3승13패)과 3경기가 남긴 했지만 남은 6개팀과는 고른 성적을 올려 삼성 현대 두산의 ‘3강’과 10경기를 남겨둔 롯데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상대전적에 따른 하위 5팀의 예상전적 | ||||||
예상 순위 | 팀 | 예상 승률(승-무-패) | 남은 경기 | 예상 승수 | 현재 순위 | 승률(승-무-패) |
④ | 한화 | 0.451(58.2-4-70.8) | 23 | 10.2승 | ④ | 0.453(48-4-58) |
⑤ | 롯데 | 0.450(58-4-71) | 23 | 10승 | ④ | 0.453(48-4-58) |
⑥ | 기아 | 0.449(57.5-5-71.5) | 24 | 10.5승 | ⑦ | 0.442(46-5-58) |
⑦ | SK | 0.440(57.6-2-73.4) | 22 | 9.6승 | ⑥ | 0.440(48-2-61) |
⑦ | LG | 0.440(55.4-7-70.6) | 27 | 11.4승 | ⑧ | 0.444(44-7-55) |
기아의 선전도 눈부시다. 기아는 7위에 머물고 있지만 라이벌팀인 한화와 SK와의 전적에서 우세를 보여 5개팀 중 유일하게 예상 승률(0.449)이 현재 승률(0.442)보다 올라간 경우. 반면 SK는 현대(4승11패)와 4경기, 삼성(6승10패)과 3경기를 남겨둔 게 치명적. LG도 천적인 삼성(2승10패)과 무려 7경기를 남겨둔 데다 승률 계산 때 손해를 보는 무승부가 7경기나 돼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할 뿐. 한화 롯데 기아는 승률이 각각 0.001차에 불과하고 한화와 LG의 승차도 1.5게임이 채 되지 않아 언제라도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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