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속보기사 정리…'로봇 기자' 수년내 나온다

  • 입력 2001년 8월 10일 19시 04분


앞으로 수년 내에 ‘로봇 기자’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9일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봇 기자는 보도용 자료나 뉴스서비스사의 1차 기사를 재료로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사를 가공해 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찰스 캘러웨이와 제임스 레스터 교수는 어린이들의 글쓰기를 지도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저자(Author)’를 개량하면 로봇 기자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컴퓨터 프로그램 ‘저자’는 현재 글쓰기 소재들을 조합해 가공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면 속보 위주의 뉴스서비스사가 제공하는 기사를 읽기 좋게 가다듬을 수 있고 또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배포하는 보도용 자료에서 뼈대가 되는 정보들을 뽑아내 미리 입력된 형식들에 맞춰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뉴스 소재에 허구가 섞여 있을 경우 이를 식별해 낼 수 없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가디언지는 지적했다.

영국 기자연맹 기관지 편집장인 팀 곱실은 “설사 허구를 식별할 능력이 있어도 로봇 기자는 결코 실제 기자가 작성하는 수준의 개성적인 기사를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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