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승관/대학주변에 서점이 사라져서야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47분


며칠 전 서울 홍익대 앞에서 친구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 서점을 찾았다. 그런데 학교 정문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서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 대신 화려하게 치장한 카페와 술집들만 즐비했다.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물어봐도 근처에서 서점을 보지 못했고 찾아봤자 헛수고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전철역까지 걸어가서 책을 사긴 했지만 대학가가 유흥 문화에 잠식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대학가 서점이 문을 닫거나 음식점으로 바뀌는 장면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대학가에서 서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대학가에서 책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승관(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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