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리 6%대 대출상품 등장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22분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연 6%대의 주택담보대출이 등장했다. 4%대의 예금상품이 이달초 선보인 데 이어 일부 대출금리도 6%대로 내려앉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화은행은 ‘시장금리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92%로, 외환 6.8∼7.9%, 기업 6.86%, 조흥은행 6.62∼6.92%로 각각 정했다.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상품(단위:연%)
은행대출금리대출금리 중 가산금리
국민7.32.2
외환6.8∼7.91.7∼2.8
한빛7.242.14
한미7.1∼7.42.0∼2.5
신한7.11∼7.742.0∼2.3
서울7.42.3
조흥6.62∼6.921.5∼1.8
평화6.921.8
기업6.861.25∼1.75
※대출금리는 7일 기준
대출금리=시장금리(CD금리)+가산금리
(자료:각 은행)

‘시장금리 연동형’이란 대출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가산금리’로 정하는 대출. CD수익률이 연일 낮아지는 데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마저 내려 ‘대출금리 6% 시대’를 열었다.

대출 받고 싶을 정도로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면 금리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7월 가구당 빚이 2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개인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한편에선 가계대출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출금리도 하락세〓국민은행의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7일 현재 연 7.31%. 지난달 초에는 7.7∼7.8%였으나 중순 7.5%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 들어 이같이 떨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CD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대출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CD수익률(91일물)은 7월초 5.56%에서 5.33%(18일)로, 3일엔 5.11%로 떨어졌다.

기업은행도 6일부터 시장금리연동형 대출금리를 연 7.19%에서 6.86%로 내렸다. 3개월짜리 중소기업금융채권에 연동해 금리를 적용하는데 이 중금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마저 내리고 있다. 평화은행은 6일 가산금리를 2%에서 1.8%로 떨어뜨렸다. 농협도 2.5∼4.25%이던 가산금리를 지난달 2.25∼4.25%로 내리는 등 주택담보대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런 점에 주의〓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은 3개월마다 대출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곧바로 이자부담이 커진다.

또 각 은행이 적용하는 CD수익률은 동일하지만 가산금리는 조금씩 다르다. 한빛은행처럼 대출자의 신용, 대출기간 등에 상관없이 일괄 2.14%를 적용하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외환은행처럼 대출기간에 따라 1.7∼2.8%까지 차등적용하기도 한다. 현재 가산금리가 낮은 은행은 평화(1.8%), 조흥은행(1.5∼1.8%) 등이다.

오랫동안 대출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에 연동되는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금리변동이 적기 때문. 최근 8.25∼8.75%까지 떨어졌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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