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해수욕장 주변업소 ‘즐거운 비명’

  • 입력 2001년 8월 3일 20시 08분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밀려드는 피서객으로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산지역은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 전국이 찜통 더위로 피서인파가 늘면서 해수욕장의 피서객이 지난해 보다 무려 32%나 늘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7월 한달간 부산지역 6개 공설해수욕장의 피서객은 638만여명으로 지난해 7월의 481만여명에 비해 무려 32%가 늘었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194만8000여명에서 올해 284만3000여명으로 46%나 늘었다.

덕분에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해수욕장 주변 업소들은 즐거운 비명 을 지르고 있다.

해운대구 중동 파라다이스비치 호텔은 1∼15일 객실예약률이 95%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5% 포인트 정도 늘었다.

해수욕장에서 다소 떨어진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도 같은 기간 객실예약률이 90%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10%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베니건스와 TGI프라이데이 맥도날드 등 외식업소의 경우 7월 중순부터 하루 평균 매출이 2000만∼3500만원을 기록해 6월에 비해 50% 가량 증가했으며 이달들어서는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구나 중부지방의 장마가 끝나고 8월 중순까지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열리기 때문에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대박 을 떠트릴 전망이다.

이처럼 피서객이 늘어난데는 부산지역의 날씨가 쾌청한 탓도 있지만 부산의 하수처리율이 높아지면서 해수욕장의 수질이 좋아지고 거의 사라진 바가지 요금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