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CEO-임원 100분을 모십니다"…사이버 채용박람회

  • 입력 2001년 7월 31일 19시 29분


대기업 외국계기업 벤처기업 등의 임원 100여명을 채용하는 ‘사이버 임원박람회’가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두 달동안 열린다.

종합인력개발회사인 HR코리아(http://event.hrkorea.co.kr)가 주최하는 이번 사이버박람회에는 최근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나온 40대이상 전직 임원급 인력들이 주요 취업대상. 중소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임원채용에는 대기업 부장급 간부 이상의 경력을 가진 퇴직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경력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임원을 뽑겠다고 나선 기업은 90여개를 넘었으며 박람회기간중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참가기업 비율은 외국계 기업 30%,중견 및 중소기업 35%,벤처기업 25%, 대기업 10%등이다.

이들 기업이 채용하기를 원하는 직책은 △최고경영자(CEO) △한국 지사장 △재무최고책임자(CFO) △기술최고책임자(CTO) △정보최고책임자(CIO) 등이다. 또 국내 종합화학회사의 마케팅임원 및 해외영업담당 임원,국내 주요 정보통신회사의 경영지원 총괄임원, 일본계 대형 건설회사의 영업간부, 국내 대기업 전략기획팀장등의 자리가 나와있다. 이밖에 컨설팅회사의 대표,컨벤션센터의 책임자,국내 주요 제약회사의 신약개발연구소장 등 전문직종을 뽑겠다는 의뢰도 들어와 있다.

채용을 원하는 기업에 응모하는 방법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능력 경력사항을 등록해 두고 채용할 기업을 모집하는 ‘역(逆) 헤드헌팅’도 가능하다.

기업의 임원급 채용기준은 우선 특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해본 경험이나 전 직장에서 자신이 이룬 사업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많이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유리하다.

임원급이니만큼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도 중요한 채용기준. 착하고 순한 성격보다는 명확하고 판단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대체로 출신대학 등 학벌보다는 경험위주의 능력을 중시한다.

김귀진 HR코리아본부장은 “중소기업이나 외국기업에서 대기업이나 금융권 퇴직자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은데 퇴직자들과 연결이 안돼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며 “퇴직자들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벌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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