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이번엔 '코드레드' 바이러스 비상

  • 입력 2001년 7월 27일 00시 23분


전세계 서버 컴퓨터를 경유지로 이용해 미국 백악관을 공격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조휘갑)은 26일 윈도 NT와 2000 운영체제(OS)의 인터넷 서버를 감염시키는 ‘코드레드(CodeRed) 바이러스’에 대한 긴급주의보를 내렸다.

이현우 정보보호진흥원 연구원은 “코드레드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감염된 서버에 심각한 기능장애를 일으킨다는 점”이라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서버 속도가 떨어지고 과부하로 시스템이 작동불능이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호스팅이나 인터넷서비스 업체(ISP)의 접속서비스가 중단돼 일반 네티즌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이 바이러스의 궁극적 타깃은 미국 백악관. 웹서버에 잠복해 있다가 동시에 백악관 홈페이지를 공격한다. 바이러스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추정되며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대량의 접속정보를 보내 사이트를 마비시킨다.

진흥원측은 이미 국내에서 3만대 이상의 서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특히 8월초에 이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드레드의 공격 시기는 매월 초와 20∼27일”이라며 “28일부터 ‘잠복기’에 들어가는 것을 이용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방문의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www.cyber118.or.kr)이나 전화 02-118번으로 하면 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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