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추가인하 경기 부양해야"…前 IMF 소장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7분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전 서울사무소장은 “만약 하반기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IMF가 전망한 3.5%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하반기에는 물가상승 압력보다는 실물경제 악화 우려가 더 크다”며 “하반기 중 실물경제 악화 우려가 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재정적자를 통한 경기부양 논란에 대해서는 “작년에 국내총생산(GDP)대비 1% 재정흑자가 났지만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 1% 재정적자가 나는 만큼 이미 약 2%의 경기부양효과가 있다”며 “추가로 재정적자폭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국정부가 기업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의 부채규모가 너무 커 금융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아르헨티나 외환위기가 전파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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