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高를 찾아서]부평 인평자동차정보고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27분


멀티인터넷과 학생들이웹프로그래밍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멀티인터넷과 학생들이
웹프로그래밍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25일 오전 인천 부평구 산곡3동 인평자동차정보고 자동차실습장. 방학인데도 학생 30여명이 나와 자동차를 ‘해부’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실습용 차 20대는 이미 엔진과 문짝이 뜯겨나가고 전기장치가 드러나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교사 대부분이 '기능장'▼

졸업 후 카센터 사장이 되는 게 꿈인 계장균군(15·1학년)은 “자동차 수리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론과 실기를 닦겠다”고 말했다.

구세군복지재단이 1983년 설립한 ‘구세군부평고등기술학교’가 전신. 올 3월 정규 특성화고 승인을 받아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로 개명했다.

자동차과(120명), 멀티인터넷과(60명) 등 2개 학과. 평일엔 정규수업을, 토요일엔 2시간씩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한다. 특기적성교육을 받는 데 따로 돈을 받지 않는다. 평일에도 실습장이 개방돼 교사들이 희망 학생들을 지도한다.

자동차과 교사들은 자격증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기능사는 물론 더 이상 오를 자리가 없다는 기능장 자격증(자동차수리부문)까지 갖고 있는 교사들이 태반. 학생들도 졸업할 때까지 자동차기관 기능사, 자동차새시 기능사, 건설기계 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멀티인터넷과는 21세기 컴퓨토피아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래픽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웹디자인 웹프로듀서 웹애니메이션 데이터통신 등 전문 교과비중이 국어 영어 수학 등 보통 교과에 비해 6 대 4 정도로 높다.

김정인 교감(48)은 “기존 컴퓨터실 외에 여름방학 동안 별도의 멀티미디어실을 꾸며 웹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정보화교육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멀티인터넷과 등 내신 선발▼

학생들 중 35% 가량은 대학진학을 희망한다. 자격증을 따면 대학진학이 쉽다. 낮에는 직장에서 촉망받는 기사로, 밤에는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분야를 공부하겠다는 학생도 많다.

전국적으로 학생을 모집하지만 기숙사가 없어 대부분 인천출신. 내신성적으로만 선발한다. 10월 원서를 접수, 11월 입학예정자를 선발한다. 032-517-0721∼2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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