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준호-임창용 9승 합창

  • 입력 2001년 7월 22일 23시 25분


현대와 삼성이 후반기 2연승을 달리며 2강 구도를 더욱 굳혔다.

선두 현대는 22일 해태와의 광주경기에서 2-1로 앞선 1회 공방을 끝까지 잘 지켜 팽팽한 투수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의 주역은 동명이인인 투수 전준호와 타자 전준호. 투수 전준호는 7회까지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톱타자 전준호는 1회초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종호의 땅볼에 이은 상대투수 박진철의 폭투때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현대는 계속된 1회 공격에서 박재홍의 안타와 이숭용의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

2위 삼성도 대구에서 김한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에 4-3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선발 임창용이 8회까지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고 김한수가 3-3으로 동점인 8회말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부상으로 퇴출된 리베라 대신 후반기부터 소방수를 맡은 김진웅은 9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 조경환은 비록 팀이 지긴 했지만 4회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려 삼성 이승엽과 팀동료인 호세(이상 24홈런), 두산 우즈(20홈런)에 이어 네 번째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현대와 삼성의 선발인 전준호와 임창용은 각각 9승씩을 따내 LG 신윤호(10승)에 이은 다승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비 때문에 울었다. OB 시절부터 장마철만 되면 ‘오! 비’를 외쳤던 두산은 서울 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 심재학의 홈런포를 앞세워 7-0으로 크게 앞선 3회말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눈앞에 둔 1승을 날려야 했다.

비로 취소된 잠실과 인천경기(SK-한화)는 23일 오후 6시30분 재개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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