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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0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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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복귀〓기아자동차의 해태 인수와 맞물려 8월부터 그라운드에 나서는 이종범의 등장은 ‘빅 뉴스’. 특히 타이거즈는 전반기에서 4위로 선전한 데다 후반기에 이종범까지 가세함으로써 9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야망에 불타 있다. 국내에서 뛸 때 야구장에 오는 ‘고정팬’만 3000명이라는 이종범이 과연 못다 피운 불꽃을 태우며 한국 프로야구의 붐을 조성할지….
▽신윤호 vs 갈베스〓전반기 최고의 관심을 모은 선수는 바로 이 2명. 지난해까지 프로 7년간 2승에 그쳤던 신윤호는 LG의 ‘수호신’으로 불리며 다승 1위(10승2패6세)에 오르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에서 뛰었던 삼성 갈베스는 시즌 중 합류했음에도 8승2패 평균자책 1.74에 2완봉승으로 ‘갈색 선동렬’이란 별명이 붙었다. 97년 김현욱(당시 쌍방울) 이후 4년 만에 구원투수 다승왕을 노리는 신윤호와 외국인 첫 다승왕 꿈에 부풀어 있는 갈베스.과연 누가 이길까.
▽새 얼굴 새 바람〓후반기의 최대변수는 새 용병들의 활약.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 삼성은 용병에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투수 리베라를 퇴출시키고 메이저리그 10년간 통산 타율 0.291에 124홈런 686타점을 올린 거물 카를로스 바예가를 전격 영입한 것.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필립스를 내보내고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에서 뛰던 강속구 투수 오스카 엔리케스를 마무리로 스카우트, 구원투수진을 강화했다.
▽징검다리 홈런왕 이승엽〓97년과 99년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은 홀수 해에 타격성적이 좋은 징크스를 갖고 있다. 이에 따르면 홀수 해인 올해는 홈런왕에 오를 타이밍. 이승엽은 전반기 24개로 롯데 호세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로 나서 그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들이 돌아온다〓전반기 내내 감독들은 주전들의 부상에 진저리를 쳤다. 후반기엔 2군에서 재활훈련과 치료로 ‘귀한 몸’을 다듬어온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복귀할 전망이다. LG의 ‘18억원짜리 부도수표’ 홍현우가 발바닥 부상에서 거의 회복했고 롯데에선 투타의 중심인 주형광과 김민재가 8월 합류할 계획. 해태에선 이대진과 손 혁이 칼을 갈고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