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자들 기업 현금흐름에 촉각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44분


과연 이 회사가 배당이나 이자를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까.

경기회복 지연으로 자금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적지않은 주식투자자와 채권자들은 이같은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는 항목이 해당 기업의 현금흐름 상태. 현금흐름이 좋아야 채권자에게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을 할 수 있고 투자자에게는 고율의 배당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흐름과 실적이 우수한 상장 등록기업
(단위:억원,%)

회 사 명

현금흐름 순증가액

2001년 1·4분기 실적

주가수익비율

(PER·배)

매출(증가율)영업이익(증가율)
롯데칠성음료338.92,275.1(20.9)248.6(24.8)3.6
한라공조337.31,936.1(23.3)268.5(37.5)4.5
동아타이어공업113.0364.8(18.4)31.0(151.5)4.0
디피아이112.1466.7(7.8)39.3(2.5)5.7
유한양행56.8594.5(32.9)81.6(15.4)10.0
동아제약47.31,109.0(28.4)152.7(124.4)5.1
제일약품45.2332.7(38.9)73.5(115.1)1.8
넥센타이어42.4561.7(14.3)87.1(96.2)3.4
태평양40.62,441.4(21.1)580.9(36.3)4.3
보령제약24.5273.0(24.4)43.0(35.5)2.8
케이아이씨21.678.4(16.6)8.7(240.6)5.3
삼일제약12.1133.1(22.4)40.6(56.4)2.3
동일패브릭9.771.9(-16.8)10.2(8.7)2.9
써니전자8.3123.8(1.2)11.2(21.0)6.2
대덕GDS

(이상 거래소)

0.2417.4(8.9)76.7(17.2)5.6
경동제약104.5124.0(20.3)56.0(10.1)2.9
엔씨소프트53.2254.7(269.1)147.1(260.3)8.6
삼영열기51.4224.6(76.7)76.4(179.6)6.8
로만손33.4104.2(25.1)9.1(4.9)7.7
알덱스28.2184.4(8.7)17.3(32.5)6.7
해성산업19.522.6(9.8)5.2(12.2)14.9
비테크놀러지

(이상 코스닥)

18.511.4(88.2)0.3(흑자전환)13.8
※현금흐름 증가는 2000년 기준으로 1999년과 비교한 것임. 현금흐름 순증가액=현금유출

※주가수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자료제공:대우증권)

대우증권은 18일 현금흐름과 실적이 우수한 22개 상장 및 등록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현금이 증가하고 부체비율이 150% 미만이며 주가수익비율이 15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보령제약 한라공조 등 대다수 기업들은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어 사내유보현금이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이 99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현금의 움직임을 뜻하는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O),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I),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F) 등을 합해 계산되는데 태평양 유한양행 대덕GDS 등은 CFF에서 차입금상환 등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됐으나 CFO에서 이를 상쇄, 전체적으로 현금흐름이 호전됐다. 동아제약 써니전자 엔씨소프트 비테크놀러지 등은 투자증가로 CFI가 악화됐으며 그러나 22개 기업 모두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CFO)은 개선되는 공통점을 보였다.

현금흐름표는 전통적인 재무제표인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가 보여주지 못하는 일정기간 동안 발생한 현금의 변동내용을 파악하게 해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보완한다는 게 대우증권측 설명.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도기업들을 살펴보면 손익계산서 측면에서 매출은 증가하나 순이익은 줄어들었고 대차대조표 면에선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매출증가와 부채비율 상승만으로는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현금흐름 분석시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선 곤란하다. 업종 규모 사업특성 경영활동 등에 따라 현금흐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을 받더라도 시업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와 더불어 현금이 대규모로 줄어들고 더욱이 현금감소가 부가가치 창출이나 영업활동과 관련된 투자가 아니라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