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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6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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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16일 지역에 카지노업을 허가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문화관광부에 제출했다.
시는 이 건의서에서 최근 대구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으로 대구∼일본 오사카(大阪), 중국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간 국제노선이 개설되고 특1급호텔과 국제회의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도 잇따라 문을 열어 카지노업 개설에 필요한 요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카지노업 신규허가 공고가 없어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에 하루 속히 카지노 장이 개설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을 찾은 외국인은 9만5000여명이었으나 올해에는 15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대구에는 이들이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카지노 등의 시설이 없어 관광 수익 증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
특히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카지노를 선호하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인들로 카지노장이 문을 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이 건의서는 지적했다.
카지노업의 경우 신규허가후 전국적으로 외래관광객이 30만명 이상 증가할 경우 2개소에 대한 신규허가를 다시 내 줄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4년 358만명으로 집계된 전국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32만여명으로 174만여명이 증가, 카지노업 신규허가가 10군데가량 가능하지만 지난 94년 이후 지금까지 신규 허가실적이 한건도 없는 실정이다.
한편 카지노 장은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속초, 경주, 제주 등에 13개소가 개설돼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