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A7면 ‘사후피임약 허용 말라’를 읽었다. 김일수 교수는 수정란을 생명의 시작이라고 보고 이를 고사시키는 것은 모성적 생태계의 파괴라며 사후피임약의 수입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다. 사후피임약의 남용은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은 소중하니 어떤 이유에서든 낙태는 허용할 수 없다’는 논리는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요구라고 생각한다. 모든 낙태가 여성에 대한 폭력이지만 이런 논리는 더 큰 폭력을 의미한다. 약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막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