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리처드 앤더슨 회장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45분


“아시아 항공시장은 성장 속도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특히 한국은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항공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올 10월15일부터 인천∼도쿄 노선을 주 7회에서 12회로 늘릴 계획입니다.”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리처드 앤더슨 회장(46)은 1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 담당 기자들과 만나 “노스웨스트항공 처지에서 아시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향후 회사 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90년 노스웨스트항공에 입사한 앤더슨 회장은 수석 법률고문을 비롯해 운항기술, 항공 운항, 공항 관리부문 책임자를 거쳐 올 2월 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미국 항공사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 가장 관심을 갖는 회사가 노스웨스트항공입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기내 환경과 수화물 분실없는 정시 운항의 전통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노스웨스트항공은 47년 도쿄∼서울∼상하이∼마닐라를 잇는 아시아 항로를 처음 개설했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망명 때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이용됐다. 특히 60년대에는 미국으로 이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했다. “한국 항공사들이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아시아 항공시장을 커버하는 한국 항공사들이 영업능력이나 조종사 및 정비사들의 기술 수준이 세계 정상급인 만큼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봅니다.”

노스웨스트항공은 90년대 초 파산 위기에 처했지만 과감한 적자노선 운항 중단, KLM네덜란드항공 등과 세계 최초로 공동 운항 방식 도입 등을 통해 극적으로 회생한 바 있다.

<도쿄〓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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