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수연/유명 약품 이름 도용 대책없나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35분


위가 나빠 고생하는 남편 때문에 정기적으로 동성제약의 ‘정로환’정을 약국에서 구입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약사가 건네준 약은 이전에 복용하던 약과는 포장부터 달랐다. 새로 나왔나 싶어서 포장을 살펴보니 제약회사는 다른데 약 이름은 똑같은 정로환정이었다. B사가 동성제약의 정로환정을 그대로 베낀 것 같았다. 두 약이 성분과 효능은 비슷한 것으로 보였지만 약에 대한 신뢰와 명성을 도용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상도의 부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약을 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쩐지 속은 기분도 들었다. 다른 회사가 닦아놓은 길에 무임 편승하려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유명회사의 제품명을 그대로 도용해 소비자를 속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김 수 연(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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