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캠퍼스로 피서갈까?

  • 입력 2001년 7월 9일 22시 50분


도심 속 녹음 우거진 대학 캠퍼스가 피서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제의 ‘도심 피서지’는 경남 진주시 칠암동 진주산업대 캠퍼스. 91년의 학교 역사 만큼 이 대학에는 아름드리 수목들이 가득하다.

우선 교문을 들어서면 도로 양편으로 늘어선 5m 높이의 메타세콰이어 100여그루가 쏟아지는 햇빛을 잘 막아준다.

본관 뒤로는 정글림을 연상시킬 정도의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다. 이 곳은 숲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 벤치에서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마춤이다. 최근 지은 원두막에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가로등이 밝혀지는 본관 뒷편 산책로는 야간에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또 교내 양어장은 여러 가지 물고기가 노닐고 공원처럼 아담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학과 단위 소모임의 장소로 이용된다.

진주산업대는 학교 자체가 ‘수목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합쳐 200여종 2900여 그루. 대부분의 나무에는 이름표를 붙여 두었다. 버즘나무 17그루는 유럽에서 도입된 것으로 높이가 40m를 넘고 수령이 90년 이상 됐다. 수령 80년된 낙우송도 여럿 있다. 대학 박물관 옆에 있는 솔송나무는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수목.

대학관계자는 “자연학습과 삼림욕, 피서를 겸할 수 있는 교내 숲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고 말했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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