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백악관은 지금 살과의 전쟁중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43분


미 백악관 고위 관료들 사이에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8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지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참모진은 물론 퍼스트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와 딕 체니 부통령까지 적극적인 살빼기 노력을 펴고 있다.

성과도 대단해 부시 여사는 작년 대통령 선거 이후 4.5㎏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칼 로브 수석고문은 취임 이후 5.5㎏을 줄였다. 심장질환 때문에 의사로부터 체중감량을 권고 받은 체니 부통령은 식이요법과 하루 30분의 자전거타기 등으로 10㎏ 이상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백악관에 살빼기 공식모임까지 만든 캐런 휴즈 고문도 3㎏ 이상을 줄였으며 부시 선거진영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현재 법무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민디 터커는 10㎏ 가까이 몸무게를 뺐다.

백악관 살빼기 모임은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만나며 강사를 초빙해 다이어트에 관한 조언을 받고 있는데 매주 12∼14명의 여성이 참여해 살을 빼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휴즈와 터커는 살빼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을 자신들에게 엄격한 부시 대통령의 덕으로 돌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88㎏의 몸무게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안정적인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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