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 통한 이성교제 걸림돌은 '정보 불신'

  • 입력 2001년 7월 9일 14시 28분


네티즌의 절반 가까이는 인터넷을 통한 이성교제의 가장 큰 단점이 '공개된 정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에서 만난 이성과 직접 만날 생각 없이 인터넷 공간에서만 교제하는 네티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심마니(www.simmani.com)가 발행하는 잡지 심마니 라이프(simf.simmani.com)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네티즌 5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과 이성교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47.9%(2431명)의 응답자는 상대의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한 이성교제의 최대 단점으로 꼽았다. 또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대해서는 대다수 네티즌이 '절반이하만 믿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개된 정보를 60%이상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25.7%(1304명)에 불과했으나 40%~60%만 믿는다는 응답은 37.6%(1908명), 20%~40%만 믿는다는 응답은 19.9%(1010명)를 기록했다.

20%도 안믿는다는 응답은 10.5%(532명), 전혀 믿지 않는다는 응답도 6.3%(319명)에 달했다.

한편 "인터넷에서 만난 이성과 교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티즌의 52.8%(2680명)가 "있다"라고 대답해 인터넷을 통한 이성교제가 활발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이성교제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8(2020명)%가 "직접 만나지 않고 인터넷에서만 교제한다"고 응답해 네티즌들이 가벼운 만남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네티즌들은 이성을 찾을 때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로 채팅전문 사이트(59.6%, 3025명), 동호회 사이트(17.6%, 893명)를 꼽았다. 결혼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은 1.1%(55명), 미팅 전문 사이트를 찾는 사람은 3.7%(187명)에 불과해 인위적인 만남보다 자연스런 만남을 원하는 네티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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