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국 경제는 바닥권 탈출 중'-모건스탠리증권

  • 입력 2001년 7월 9일 10시 50분


미국경제가 바닥권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에 대해 미국 증권업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에서 바닥권 탈출(Bottoming)을 주장하고 나서 시장참가자들의 눈길을 끈다.

북미지역 이코노미스트(경제분석가)인 리차드 버너(Richard Berner)는 6일자 '미국경제'라는 투자보고서에서 "미국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신호들이 뒤섞여 발표되고 있다고 인정한다.

먼저 긍정적인 신호로 6월 NAPM(전미구매자협회)지수가 상승한 것을 든다. 또한 제조업체의 신규주문량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소개한다. 미국기업들의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도 경기회복 신호로 인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대외 수출의 감소 그리고 반도체 등 IT업종의 신규 주문량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신호라고 인정한다. 또한 가계소비의 증가율이 점차 줄어드는 것도 좋지 않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리차드 버너는 대세는 미국경제의 바닥권 탈출이라며 전자의 손을 들어준다.

다만 경기회복 징후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주가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경기의 방향이지 탈출징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경기가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어 미국 증시도 상승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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