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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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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李泰鎔·55·사진) 사장은 요즘 자신감에 차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대우의 무역부문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바뀐 이름. 초대 대표를 맡은 이 사장은 ‘홀로서기 영업’에 나선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6735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 올해 초 채권단과 약속한 목표치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
이 사장은 “경영의 모토를 ‘각자 맡은 분야에서 이익을 내자’로 정하고 수익 위주의 경영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 자원개발사업 등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페루 유전, 파푸아뉴기니 가스발전소 등이 그 중 일부.
그는 “자원개발사업에서 ‘대박’이 터질 가능성도 있지만 승부는 걸지 않는다”면서 “역시 철강 금속 곡물 같은 전통적인 수출입업무가 든든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1976년에 ㈜대우에 입사해 25년 동안 수출현장에서 뛰고 있는 그는 “하루라도 일찍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국민경제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길이 아니겠느냐”며 “대우인터내셔널의 저력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