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뮐러 FBI 국장, 부시 부친때 요직지낸 베테랑 검사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48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5일 연방수사국(FBI) 신임 국장에 지명된 로버트 뮐러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 담당 연방검사(56)는 검찰의 요직을 거친 베테랑이다.

뉴욕 태생의 뮐러 지명자는 명문 프린스턴대학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은 뒤 학업을 계속해 버지니아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뮐러 지명자는 매사추세츠주에서도 연방검사 직책을 맡은 적이 있어 2개 지역에서 수석 연방검사를 지낸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연방검사를 맡기 직전에는 워싱턴DC 연방검찰국의 살인사건 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정부에서 법무부 범죄국장을 지내며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에 대한 기소와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의 팬암 여객기 폭파사건 등 굵직한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

민주 공화 양당으로부터 초당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는 부시 대통령 취임 후 1월부터 5월까지 존 애시크로프트 장관 아래서 법무부 부장관 직무대행을 지내기도 했다.

고집이 센 것으로 소문난 뮐러 지명자는 최근 사형이 집행된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에 대한 FBI의 수사기록 누락사건을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