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DVD ＂안방점령은 시간문제＂

‘열려라, 안방극장!’

땀구멍까지 보여주는 생생한 화질, 극장을 연상케하는 서라운드 입체음향.

‘꿈의 미디어’로 불리는 DVD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가격도 초기에 비해 많이 내렸다. 85만∼100만원 하던 제품이 지금은 30만∼40만원에 팔린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DVD플레이어는 약 6만대. 그러나 올들어 4월까지 판매량이 6만대를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20만대 이상이 판매될 전망.

전자제품 전문상가에서는 DVD플레이어가 VCR 판매를 앞질렀다. 신혼부부의 혼수품 순위에서도 상위로 올라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2, 3년 후 DVD플레이어가 VCR를 완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같은 화질과 CD보다 나은 음질〓DVD는 수평해상도 500선 정도로 영상을 재생한다. 이것은 비디오테이프(240선)보다 2배 정도 화질이 뛰어난 것. 디지털 방식이어서 반복재생해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CD의 약 6배인 4.7GB 분량의 자료를 저장할 수 있어 영상과 음향 이외에 최대 8개국어로 대사, 32개국어로 자막처리가 가능하다. 화면확대와 저장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있다.

DVD는 소리를 5가지로 분리해 출력해주는 ‘5.1채널 지원’ 기능을 갖고 있어 극장처럼 웅장한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다.

▽어떤 제품을 고를까〓DVD제품은 수십가지. 요즘엔 제품의 수준이 높아져 최고급 홈시어터를 만들 것이 아니라면 30만∼40만원대의 대중적 제품을 사도 충분하다. 100만원이 넘으면 기능이 다양해지고 음질과 화질이 훨씬 좋아진다. 특히 섬세한 화면표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이 있는 기종이 좋다.

DVD플레이어는 DVD타이틀 이외에 VCD, 음악CD도 재생할 수 있다. 모델에 따라 MP3나 CD-R/RW를 재생하는 것도 있다.

◇주요 DVD플레이어 비교

제조사	모델명	가격	특 징
삼성	DVD-M391	39만9000원	CD/CD-R/MP3/SVCD(슈퍼VCD·VCD보다 화질이 우수) 재생
	DVD-V480	49만9000원	CD/VCD/SVCD 재생
	DVD-V580	59만9000원	CD/VCD/SVCD 재생, 돌비 디지털 디코더
	SV-DVD1	79만9000원	VTR, DVD 겸용. CD/VCD/SVCD재생, 돌비 디지털 디코더, 5.1채널 출력
LG	DVD-3030	49만9000원	CD/VCD재생
	DVD-3351	59만9000원	CD-R/RW재생, VCD/MP3 재생, 돌비 디지털 5.1채널 출력
파이오니아	DV-535K	45만원	CD-RW/VCD/SVCD 재생, 돌비 디지털 5.1채널 출력
	DV-636D	65만원	CD-RW/VCD/SVCD 재생, 돌비 디지털 5.1채널 출력/돌비 디지털 디코더
소니	DVP-NS300	33만원	CD/VCD재생, 5.1채널 출력
	DVP-S745D	56만원	CD/VCD, 5.1채널 출력

▽프리코드 기능 체크해야〓DVD 타이틀에는 국가별로 암호코드가 걸려 있다. 국가별 소프트웨어 판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 암호코드는 미국은 1, 유럽과 일본은 2, 한국과 동남아는 3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한국에서 시판하는 DVD 플레이어로는 3번 암호를 가진 타이틀만 재생된다.

그러나 불법이지만 코드를 풀어 미국과 유럽의 타이틀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코드 프리’는 대부분의 판매점에서 2만∼3만원을 받고 해주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리모컨을 이용해 수동으로 코드를 푸는 방법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기도 하다.

▽콘텐츠는 아직 부족〓미국의 경우 1만여편의 타이틀이 나와 있다. 국내에선 700여종의 타이틀이 시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미국 등지에서 타이틀을 사들이는 마니아들이 많다. DVD타이틀은 보통 2만∼3만원의 가격대에 살 수 있다. 또 최근엔 영화마을 등 일부 비디오대여 체인점에서 2000원 정도에 빌려 볼 수도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