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전용학/시력 많이 나쁜데 입대하라니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38분


95년부터 몸이 아파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바람에 시신경에 이상이 생겼다. 안경을 쓰고도 좌우 교정 시력이 0.2, 0.1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지난해 병역 신체검사 결과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운전면허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2종 보통면허에도 응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재검을 받을 때 운전면허도 딸 수 없고 버스를 탈 때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는데 훈련소에 입대해 총을 쏠 때에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신체검사 담당자는 서류로는 4급 이상의 판정을 내릴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했다. 유력 인사 아들들은 아프지 않아도 군 복무를 면제받고 실제로 몸이 불편한 사람은 이들을 대신해 군대에 가야 한다는 말인가.

전 용 학(가명·충남 천안시 삼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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