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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4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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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더블위칭데이 때 5.61포인트(+0.98%) 상승한 것처럼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도 무방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오늘 장중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2300억원∼3100억원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잔고중 9월로 만기연장되는 물량을 제외한 규모다.
국내증시는 이들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별다른 부담없이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 매수를 유발할 긍정적인 재료들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하이닉스반도체가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회사측은 13일 "GDR를 사려는 외국인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발행규모를 8억달러에서 12억 5000만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가 12억 5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는 얘기다.
대우차 매각과 함께 국내증시를 한단계 도약시킬 2가지 재료중 하나가 성공적으로 처리된 셈이다. 대우자동차도 부평공장 매각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노조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어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매각 협상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내증시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이남우 삼성증권 상무는 주장한다.
여기다 현대건설 채권단의 출자전환 분담안이 확정된 것도 호재다. 13일 은행권 보험사 종금사 등 채권단별로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분담액이 확정됐다.
2년가까이 국내증시를 짓눌렀던 구조조정 현안들이 막바지 해결국면에 도달했다는 게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의 진단이다.
김팀장은 "6월들어 투신권의 매수기반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6월말 60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이 증시에 투입되기 때문에 더블위칭데이 이후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주목하라"고 주장했다.
물론 전일 나스닥시장이 48.29포인트(-2.23%)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경기회복도 여전히 불확실해 구조조정 호재만으로 국내증시가 추세전환하기엔 한계가 많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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